잘난 스티비에게 번호를 준 지 3일이 지났다. 그리고 그동안 연락은? 없었다. 언제는 반해서 따라오더니 잡힌 물고기엔 관심이 없나 보다. 어이가 없어서 진짜. 왜 연락이 없는 거냐고…설마 진짜 주말에 연락할 생각인 건가? 괜히 서러워져서인지 달달한 게 생각나 근 3일 동안 단 걸 자꾸 집어먹었더니 살도 좀 찐 것 같다. 나름 열심히 관리하던 몸인데 몸이 둔...
전등이 나간 방에 밤이 내리면 끝없는 어둠이 오랜 친구처럼 나를 반겼다. 낡은 침대에 몸을 맡기면 스프링 소리가 적막한 방을 울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쫓겨나다시피 나온 고아원은 그립지 않았다. 원장실로 자신을 불러내던 목소리와 밝은 조명 아래에서 옷을 벗고 두터운 손이 어린 살을 스치는 감각을 더는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오히려 조금 행복해졌으면 ...
그들은 접점이 없었다. 스티브가 졸업을 1년 앞두고 휴학을 한 뒤에 생긴 카페의 파트타이머인 버키는 종종 그들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긴 여행을 끝내고 뉴욕으로 돌아온 스티브가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간 새로 생겼다는 카페의 카운터에서 어색하게 웃으면 번호를 달라는 여자의 요청을 거절하던 버키는 새로운 손님의 주문을 받아야 한다는 핑계로 여자를 카운터에서 쫓아...
그쯤 하면 충분해요. 더이상 당신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날 믿고 스스로를 마주봐요. 언제나 그렇듯 토니 스타크는 랩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는 가장 강인한 인간임과 동시에 가장 유약했다. 세상을 지키는 히어로임과 동시에 가십을 원하는 대중들에게 살을 뜯기는 희생양과 같았다. 그런 자신의 우상을 바라보는 어린 이웃은 성숙해져야 했다. 그가 자신에게 기...
꿈을 꿨다. 찬란할 빛 속을 너와 함께 걷는 꿈이었다. 내 옆에서 나란히 걸음을 맞추며 웃는 너를 얼마만에 보는 건지 기억도 희미하지만, 언젠가 너와 함께 나란히 걸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생각났다. 앞을 바라보니 빛이 줄어들고 어둠이 덮쳐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네가 있던 자리가 원래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찬 공기만 가득찼다. 너를 잃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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